별안간 '집'
혼자 산 지 1년 10개월 23일째. 전세 계약 만료가 6개월 남은 시점에서 HUG(주택도시보증공사)로부터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유의사항이 담긴 문자를 받았다. 그로부터 약 2개월이 지났을 무렵엔 임대인이 먼저 계약 연장 의사를 물어왔다. 처음 집을 구하던 때가 생각났다. 종일 청년주택카페며 부동산 어플을 들락거렸다. 매물 사진이 마음에 들어 약속을 잡으려 치면 해당 페이지가 삭제되었다 다음 날 똑같은 게시물이 올라왔다. 여차저차 집을 보기까진 했는데 도무지 타협이 안 되는 하자를 발견하거나 보증보험 가입이 되지 않는 물건도 꽤 있었다. 혹시나 싶어 떼어 본 등기부등본에서 집주인의 세금 체납 이력을 알게 되는 경우, 중기청은 취급 안 한다는 중개인의 괜한 참견을 견뎌야 할 때, 여건이 되지 않아 계약을 진..